이번 주 보표레터의 이야기들
#35
보표레터 35호입니다.
안녕하세요, 보표레터 구독자님들!
2월의 시작입니다. 2025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네요.
2월의 첫 레터에서는 알랭 드 보통에게 배우는 "왜 우리는 불행한 관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한 그의 답변을 통해 배워보는 시간과, 컨셉 수업을 통해 애매모호한 컨셉을 확실하게 정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아울러, 최근 스레드를 진행하며 제가 느낀 점에 대해서도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이 내용이 여러분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글은 보표레터 메인 페이지에도 보관되어 업로드 되기 때문에 추후 읽으시기 편하실 것입니다.
아래 인사이트 리스트 확인해주시고 천천히 읽어주세요. 글이 길다 싶으면 본문들을 북마크 하시고 추후에 다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시 한번 구독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럼 시작합니다!
이번주 인사이트 리스트!
- 자기계발 칼럼: 스레드 열풍 속에서 내가 배운 것
- 독서 인사이트: 컨셉 수업 27문장 발췌 노트 공유 (호소다 다카히로)
- 영상 인사이트: 알랭드 보통이 말하는 사람들이 불행한 관계에 갇히는 이유!
안녕하세요, 보표레터 구독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SNS를 하시나요? 아시겠지만 저는 SNS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텍스트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2023년 10월부터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유입이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아래 영상에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마케팅이라는 국내 유명 마케팅 업체에서 "블로그는 버리고 이제는 스레드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영상 때문에 새로운 뉴비들이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이 정도 트래픽이 몰리는 것은 스레드 초창기 때를 제외하고는 오랜만에 느끼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쯤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스레드를 하시나요?
만약 하지 않으신다면,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이 마케팅 업체처럼 스레드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오늘 레터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스레드를 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렇게 물들어올 때 제가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면서 느낀 무언가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꾸준히 무언가를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나요?
2023년 10월 스레드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유입이 되었고 소위 스레드는 대박을 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2의 클럽하우스 처럼 곧 망하던지? 아니면 계속 유지되던지 할테니 관심이 집중됬고 그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을 스레드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여러분에게도 물어보고 싶습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시는 능력이 있으신가요? 이 능력을 그릿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며 쉽게 말해서 끈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SNS도 끈기가 필요합니다. 만약 꾸준히 하실 수 없다면, 제가 이 글에서 꾸준히 하실 수 있도록 제 노하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스레드를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 그 때 유입된 사람들중에서 1% 안에 들어갈 수준이니까 말이죠.
무엇이든지 쉽게 시작 할 수 있는 환경이여야 한다
저는 스레드에 글을 적을 때 너무 힘을 들이거나 애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힘을 들이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글을 쓰는 것도 어려운데, 힘까지 들여야 한다면 글쓰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는 러닝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닝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5K, 10K를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달린다면 부담이 커져서 곧 포기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천천히 뛰어 봅니다. 적당히 땀이 나는 수준으로 말이죠. 기록 같은 것은 잊어버립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3회 정도 꾸준히, 한 달, 두 달을 뛰어 봅니다. 이제는 누가 등을 떠밀지 않아도 뛰러 나가는 것이 즐거워지면, 그때 조금 속력을 올려 봅니다. 페이스를 올려 봅니다.
SNS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팔로워를 모으기 위해 무리하거나, 심한 어그로를 끌어서 운영하는 사람들이 스레드에도 많았습니다. 일명 '스팔열차'라는 문화가 유행했는데, 댓글을 달며 서로 팔로우하고 '스팔루언서'(스레드에서의 인플루언서)가 되어 보자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며칠 만에 구독자 5천 명, 1만 명을 만든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제가 얼마 전에 찾아보니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스팔열차' 같은 것은 애초에 콘텐츠도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너무 힘을 들여 팔로워를 키우려 했기 때문에 지쳐버렸거나, 팔로워를 달성했지만 본인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허무함에 빠져 풀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SNS를 하면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게 조금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렇게 교훈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무언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계신가요?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혹시 저처럼 스레드를 하면서 느낀 것처럼 너무 힘을 들이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처음에는 힘을 빼고 그저 툭, 툭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그것이 무엇이든 말이죠.
그렇게 나만의 페이스를 찾고 습관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 다음, 습관이 되면 그때부터 본게임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세요. 처음에는 그저 습관을 만든다고 생각하세요.
아셨죠? 그럼 꾸준히 무언가를 해낼 수 있습니다. 저를 믿어 보세요. 저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여러 가지 일을 해 오고 있으니까요.
컨셉 수업 27문장 발췌 노트 공유 (호소다 다카히로)
"그래서... 컨셉이 뭐야?"
살면서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 이야기는 실제로 제가 대학생 때 광고 동아리에서 공모전에 나가면서 직접 제작한 콘티를 팀원에게 보여주었을 때 들은 말입니다.
컨셉, 컨셉, 컨셉?
우리는 살면서 ‘컨셉’이라는 말을 은근히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정작 컨셉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손에 잡히지 않는 이 단어가 항상 애매모호하게 느껴졌습니다.
컨셉? 머리로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막상 글로 적으려면 설명하기가 애매한 그런 느낌이었죠. 그 컨셉에 대해서 호소다 다카히로는 '5단계 실전 공식' 이라는 내용을 앞세워 이 책 한권이면 더 이상 기획이 두렵지 않게 전달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했던 컨셉에 대해서 명확하게 만들어줬던 문장들을 발췌하여 전달해드립니다.
1.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과제는 바뀌지 않습니다.
결국, “누구를 위해 무엇을 창조할 것인가”라는 물음일 뿐이지요.
(–6페이지)
2.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은 가장 먼저 “말”을 만들게 됩니다.
(–7페이지)
3.
컨셉은 혼자서 이 현장과 저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며 일합니다.
그러므로, 바빠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몰두할 시간이 없는 사람일수록 컨셉을 배우는 것이 이득인 셈이지요.
투자자들이 돈을 스스로 일하게 만들 듯이, 기획자는 말을 스스로 일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11페이지)
4.
컨셉은 가치의 설계도이다.
판단 기준이 된다.
일관성을 부여한다.
대가의 이유가 된다.
마지막으로, 컨셉은 고객이 지불하는 “대가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39페이지)
5.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요소를 열거하면 끝없이 긴 리스트가 완성되겠지요.
이 모든 요소를 단번에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제3의 장소 The Third Place”라는 컨셉입니다.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Ray Oldenburg)였습니다.
올든버그는 현대인의 생활이 제1의 장소인 집과 제2의 장소인 직장을 오가는 것에 전부라는 데 문제를 제기하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제3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처럼 학문적인 이야기를 현실로 가져온 인물이, 스타벅스를 전 세계 누구나 다 아는 이름으로 만든 공신인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카페 문화를 미국에 알리고자 한 슐츠는 자신이 만들고 싶은 곳이 바로 “제3의 장소”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43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