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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찾아온 뉴욕 SAG HARBOR에서 쓰는 편지 (보표레터 21호)

By Bopyo Park,

Published on Oct 27, 2024   —   41 min read

이번 주 보표레터의 이야기들

#21

안녕하세요!


보표레터 21호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1년 만에 다시 뉴욕의 Sag Harbor에서 편지를 씁니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온지가 벌써 1년이 흘렀다니 참 시간이 빠릅니다.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을 겪으며 스스로 성장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여기 Sag Harbor에서 느끼는 차분함과 평온함은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목표를 생각하게 하는데 최고입니다. 특히나 Sag Harbor에서 느끼는 가을은 특히 매력적입니다. 오늘은 뉴욕의 가을을 담은 Sag Harbor 에서 보표레터 21호를 전해드립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모든 글은 보표레터 메인 페이지에도 보관되어 업로드 되기 때문에 추후 읽으시기 편하실 것입니다. 아래 인사이트 리스트 확인해주시고 천천히 읽어주세요. 글이 길다 싶으면 본문들을 북마크 하시고 추후에 다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시 한번 구독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럼 시작합니다!


이번주 인사이트 리스트!


  • 자기계발 칼럼: 신입 셀러에게 하는 조언 (익명 질문)
  • 독서 인사이트: 좁고 깊게 산다는 것에 관하여 50문장 발췌 노트 공유! (단다파니)
  • 영상 인사이트: 고명환 작가의 강의를 들으며 깨달은 것들에 대한 기록 (사업, 삶, 행복)
10월 9일 받은 익명의 질문

Sag Harbor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익명의 질문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구독자님의 익명의 질문을 답변하는것으로 보표레터 21호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보표님 꾸준히 보표레터 올리시는 거 잘 보고 있고 특히 독서 후 아웃풋 하신 내용 공유해주시는 게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익명 질문 기능은 이번에 처음 이용하네요!
아마존 사업, 각 커뮤니티 관리, 활동 등여러가지 일을 계획적으로 꾸준히 잘 차고나가시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현재 본업 그리고 자본금 문제로 난관에 부딪혀서 아마존 사업을 미룬지 2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네요.
늦어도 올해 안에 문제가 해소되어 그동안 배우기만 하고 써먹지 못한 아마존 지식들과 함께 힘차게 엑셀을 밟아서 아마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보표님께서는 수많은 신입 셀러분들을 봐오셨는데, 제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조언을 가장 해주고 싶으신가요?
Sag Pizza (Sag Harbor에 있는 Wood fire로 피자를 굽는 가게)

이제 아마존에 무언가를 판매하기 위해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라 사실 이 질문은 제가 한동안 많이 받았던 질문이지만 요즘에는 좀처럼 받지 않았던 질문이였기에 스스로 솔직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혹은 그런 나를 지금의 내가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라며 말이죠. 이렇게 원초적으로 생각하다보니 몇가지 생각들이 정리되었고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만약 조직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려는 상황이시라면 지금부터 집중해서 보셔도 좋겠습니다.

Sag Harbor에 있는 The American Hotel

첫 번째: 관심사에 제품을 판매하길


어떤 이야기를 처음으로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이야기 혹은 기본이 되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럴 때면 역시 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듯합니다. 무엇을 판매하든 본인 스스로 관심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독립된 행위가 아니라, 조금 더 본질적인 이야기이자 사업 그 자체입니다. 이는 단지 이커머스라는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며, 그 채널이 아마존일 뿐입니다.

아마존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플랫폼이며, 국가별 마켓플레이스를 보유하여 셀러에게 기회이기도 하고 때로는 장벽이 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이는 전 세계 수많은 셀러가 참여하는 곳으로, 여기서 셀러란 브랜드, 기업, 개인 모두를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아마존은 단기간에 끝나는 게임이 절대 아닙니다.

아마존에 제품을 런칭하면 누구나 3개월에서 1년 정도 반짝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좀 더 센스 있게 소싱하고 개발하며, 마케팅에 소질이 있거나 남들보다 빠르면 충분히 매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1년 반짝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1년 동안 잘 판매하다가 1년 뒤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로 인해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겠지요.

결국, 지속해야 합니다. 트래픽을 끌어오기 위해 아마존 자체 광고도 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SNS 운영 등 많은 것들을 해야 합니다. 즉, 지속하지 않으면 곧 수많은 경쟁 셀러들에게 밀려 이름조차 잊히게 됩니다. 이 지속의 과정에는 끊임없는 학습이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모든 과정을 학습하며 지속할 수 있을까요?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제품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리정돈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정리정돈과 관련된 블로그나 유튜브를 찾아보며 정보를 흡수하고 나만의 스타일을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라면 정리정돈을 도와주는 제품을 런칭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서는 리서치를 통해 충분히 수요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정리정돈에 관심 없는 사람이 단순히 데이터로 검색했을 때 수납장 정리 도구 세트가 인기 있다고 해서 이를 소싱한다면, 아마존에서 오래 판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판매 이후에 해야하는 모든 마케팅 활동과 새로운 배움이 지겨울 것이며 그렇기에 지속할 수 없을것입니다. 헬스에 관심도 없고 몸 만들기에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이 헬스 관련 아이템을 런칭하는 격입니다.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처음 시작하는 저를 만난다면 이렇게 이야기해줄 것입니다.

"무엇을 판매하든 그 과정이 쉽지 않을 테니, 과정도 즐기고 결과도 낼 수 있는 좋아하는 분야에서 제품을 찾아봐. 그곳에서 시장조사를 해봐."

Sag Harbor에 있는 와인 가게 작지만 참 사랑스럽다

두 번째: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처럼


첫 번째 이야기를 끝내고 "어떤 이야기를 두 번째로 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끊임없는 학습과 배움, 경험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지만, 결국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처럼 생각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꼭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2019년에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 곧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온라인에서만 활동해도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만의 큰 착각이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시대의 흐름상 오프라인이 모두 봉쇄되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사람들이 몰렸고, 그래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결국, 본질적으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해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듯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다고 생각해 보면, 아침에 출근해 매장을 청소하고, 매장을 둘러보며 특이사항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은 기본일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도 아침에 눈을 뜨고 업무가 시작되면 내가 판매하는 제품의 상세 페이지와 아마존 계정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SNS에 새로운 댓글이 달렸는지, 고객의 메시지가 온 것은 없는지 등을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마치 오프라인 매장을 점검하는 하루의 시작과 비슷합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사람을 직접 만나는 반면, 온라인에서는 보이지 않는 고객과 소통하기 때문에 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 모두는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사람도, 판매하는 사람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과 사람의 연결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결론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은 큰 공부가 되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야 할까요? 저는 동종 업계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가 보세요.

다시 한번 2019년의 저를 만난다면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아마존 오프라인 컨퍼런스와 세미나에 많이 참석해봐. 영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사람 만나는 게 어색하더라도 도전해봐야 해. 낯선 환경에 떨어졌을 때 너는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거야. 결국, 비즈니스는 올바른 선택의 연속이니까."

마지막으로 질문자님께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어떤 말을 마지막으로 전하면 좋을지 고민해봤습니다. 기술적인 이야기나 뻔한 조언보다는, 솔직하고 진심 어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이죠.

저는 결국 사람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조직에서 영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어쩌면 우리의 삶과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없으며, 누구나 죽음이라는 관문을 거쳐야 합니다.

조직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 생활에서의 "죽음"이란 퇴사나 정리 해고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내가 잘해도 10년, 20년, 30년이 지나면 결국 조직을 떠나야 합니다. 조직 내에서 그렇게 유능했던 사람도 막상 밖으로 나오면 전쟁터에 이제 막 들어온 신입 병사처럼 헤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도와주겠다고 했던 사람들의 배신을 경험하기도 하고, 작은 성공과 실패, 때로는 큰 성공과 실패를 통해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저는 이걸 "한 사람이 결국 삶에게 삶을 배우며 고개를 숙이게 된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잘났다고 생각했던 내가 별것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삶이라는 전쟁터로 나와야 한다면,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홀로서기가 어차피 전쟁터라면,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젊을 때, 혈기 왕성할 때 나오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저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조직에 오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된 부분도 분명 있지만, 좀 더 빨리 홀로서기를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분명히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성장을 멈추고 그저 주어진 환경에 맞춰진 사람이 되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기로 결심한 것은 정말 잘하신 선택입니다. 물론 과정이 쉽지 않겠지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모든 일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서 쉬운 길은 결국 어려운 길이며, 어려운 길이 결국 쉬운 길입니다. 이 말의 의미를 결국 아시게 될 것입니다.

어려워 보이는 일을 먼저 하고 지속한다면 결국 쉬운 길을 걷게 될 것이고, 쉬워 보이는 일을 먼저 하고 지속한다면 결국 어려운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항상 여러분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겠습니다. 늘 드리는 말이지만, 뉴욕에 응원군 한 명쯤 있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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