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과거로 돌아간다면 나는 뭘 할까? (보표레터 11번째)

지난 호에서 한 구독자님은 위와같은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세렌지티 대표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니 너무 부럽네요! 저도 보표님을 만난것처럼 질문 드릴께요!! 보표님께서는 아마존 셀링 기술을 익히기 위해 무엇을 보고, 읽고, 연구하셨나요? 또는 지금도 꾸준히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경력 초반에 어떤 실수를 하셨나요? 지금 돌아보니 결국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 즉 과거에 시간을 더 적게 쏟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보표님 덕에 보표님께 질문도 너무나 쉽게 드리네요!! 오늘도 너무나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더운 여름 건강히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위 질문을 받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래 나는 뭘했던가?" 라며 말이죠. 쉼없이 달려오다보니 무엇을 했는지 가물거릴때가 있습니다. 삶에서 종종 멈춰서며 과거를 돌이켜봐야하는데 아시는 것처럼 삶이 그런 달달한 시간을 우리에게 선사해주지 않고 휘몰아치기 때문에 구독자님의 질문을 통해서 감사하게도 잠시 멈춰서서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대답할 수 있을것 같아 이제 답을 작성합니다. (질문해주신 익명의 구독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Q) 아마존 셀링 기술을 익히기 위해 무엇을 보고, 읽고, 연구하셨나요? 또는 지금도 꾸준히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당시 저는 조직에서 자의반 타의반 나왔습니다. 사실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말했지만 버려졌다고 표현해야 맞을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했던 조직생활에서 덩그러니 세상에 떨어져보니... 역시 삶은 홀로서기를 해야하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비슷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원하지 않는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순간들, 당황스러운 삶을 마주하는 그 순간들)

버려짐 기억을 통해 한 가지 깨달은게 있습니다.

앞으로 나에게 축적되지 않는, 쌓이지 않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겠다.

어떤 일을 오랫동안 할 때 결국 나에게 축적되지 않고 휘발되는 일이라면 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높은 월급, 주급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는 쌓이지 않고 휘발되는 순간들 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여때문에 일찍 나오지 못했지만 차가운 현실에서 앞으로 이런 실수를 두 번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여기에 시간을 갈아넣으면 나에게 쌓일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망한다고 하더라도 "아마존 관련 업무 회사에 취직이라도 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고 많은 해외 유튜브 영상과 아마존 코리아의 영상을 보며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 시작한다고 한다면 강의를 들으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온라인 강의 시장이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배울 때 강의만한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최신의 아마존 소식들을 다루는 유튜브 영상들도 섭렵하며 그렇게 준비해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최고의 스승을 만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최고의 스승이란 누구일까요?

바로 여러분의 '경험' 입니다.

배운것이 실전에서 통하는지 어떻게 다른지 아마존 사업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수업료를 내고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전쟁터 속 진흙같은 참호속 아마존 사업 환경에서 뒹굴면서 욕을 하는 대신 주변을 잘 관찰하고 여러분의 경험을 잘 기록해야합니다. (이 기록이 진정한 가치입니다) 저는 기록을 유튜브에 했습니다.

이 기록들은 제가 같은 실수를 두번하지 않도록 하게 해주는 오답노트가 되었고 온라인 강의보다 더 값진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일을 하시거든 프로세스를 기록하세요.

Q) 지금도 꾸준히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경력 초반에 어떤 실수를 하셨나요? 지금 돌아보니 결국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것, 즉 과거에 시간을 더 적게 쏟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도 저는 아마존 판매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올 해 신규 제품도 런칭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까 제 경험들을 기록했다고 했죠? 그 기록들을 통해서 제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아마도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5년전 저는 덜 성숙했습니다. 누구나 말하는 아마존으로 돈을 쉽게 벌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달랐습니다. 아마존이라는 이커머스 환경은 끊임없이 사냥개가 달리는 전쟁터 같은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루 아침에 승부가 나는 곳이 아니였습니다.

결국 지속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어떤 제품을 판매해야 지속할 수 있을까요?

결국 저는 데이터 조사는 많이 했지만 한가지 빠트린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이 제품을 오랫동안 판매할 수 있을까? 라는 열정이였습니다. 관심이 없는 제품을 런칭하였고 초반에 매출도 빨리 만들고 돈도 좀 벌었지만 결국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키워나가야 하는 부분에서 저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광고 기술을 연마하고 광고에 집중해서 배운것도 많았지만 다시 도돌이표로 그렇게 광고를 가고 닦고 시간을 들여서 키운 이 제품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때 쉽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5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좀 더 자신이 열정을 갖고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할 것과 숏텀이 아닌 조금 더 롱게임으로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때도 나름 롱텀의 관점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 돌이켜보면 한참 부족했습니다.

정리하면 여러분이 아마존에 판매를 하고 싶다면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선정할 때 이 제품을 오랫동안 판매할 수 있을까? 라는 심플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려운 과정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자금의 압박도 있을테고, 재고 문제도 있을것이며, 판매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웃을 때도 울 때도 모두 지나가 깃발을 들고 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지속입니다.

축적되지 않는 일들은 휘발 됩니다.

휘발되는 일들은 나를 확장시키지 못합니다. 연료가 되지 못하니까요. 축적되는 일들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연료로 언젠가는 사용됩니다. 그러니 축적되는 일을 하세요. 여러분의 5년 뒤는 지금 생각하지 못한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마지막으로 5년 전의 저를 만난다면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였어"

여러분은 5년전의 여러분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실까요? 이번 보표레터에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